검사 "범인, 희생자 3명 잔혹하게 죽인 후 후회 없이 평소처럼 생활"
↑ 5년 전 데이팅 앱을 이용해 3명의 여성을 유인해 살해했던 칼릴 휠러-위버(25)가 6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뉴어크의 법원에 등장하고 있다. / 사진=NBC News |
5년 전 데이트 앱을 이용해 3명의 여성을 유인 후 살해한 미국 뉴저지주의 한 남성이 징역 16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한 피해 여성의 친구가 소셜미디어에서 벌인 탐정 활동을 통해 체포된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칼릴 휠러-위버(25)는 뉴어크 법원에서 판사가 징역 160년 형의 선고를 내리는 동안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판결에 앞서 피해 여성인 로빈 웨스트와 세라 버틀러 가족의 감정에 찬 진술이 이뤄졌습니다.
↑ 피해 여성인 세라 버틀러의 아버지 빅터 버틀러가 희생자 진술을 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재판장에 섰다/ 사진=NBC News |
휠러-위버는 판결 전 짧은 성명에서 자신이 누명을 씐 것이라 해명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어머니, 이모 및 형제도 재판장에 앉아있었으나 따로 진술하지는 않았습니다.
휠러-위버는 3건의 살인, 1건의 살인 미수, 납치, 방화, 유해 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에식스 카운티 검찰은 몽클레어 출신의 대학생이던 버틀러의 친구들이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휠러-위버에게 접근해 몽클레어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후 경찰에 신고, 휠러 위버를 체포하도록 도왔다고 재판에서 밝혔습니다.
휠러-위버에게 유인됐다가 살아남은 4번째 여성 티파니 테일러의 증언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휠러-위버에게 받았던 공격이 희생된 3명의 여성들이 받았던 공격과 비슷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테일러는 휠러-위버의 공격이 그녀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더 이상 화장을 하지 않고 친구도 없다. 난 항상 편집증적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 있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 칼릴 휠러-위버(25) / 사진=NBC News |
범행 당시 20살이던 휠러-위버는 데이트 앱을 통해 여성들을 유인, 성관계 후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2016년 9월부터 12월 사이 뉴저지주 북부에서 발견됐습니다.
에식스 카운티의 아담 웰스 검사는 "피고는 희생자들을 일회용으로 여겼으며 그들을 살해한 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처럼 행동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필라델피아 출신의 19세 웨스트는 2016년 8월 31일 밤 휠러-위버와 함께 차에 타는 것이 목격된 몇 시간 뒤 살해돼 휠러-위버의 집에서 멀지 않은 버려진 집에 유기된 후 불태워졌습니다. 그녀의 유해를 확인하는
뉴어크에 사는 33세의 조앤 브라운은 웨스트가 신원이 밝혀진 지 약 한 달 후에 살해됐고, 역시 버려진 집에 유기됐다가 6주가 지난 뒤에 발견됐습니다. 버틀러는 브라운이 살해된 지 약 한 달 만인 2016년 추수감사절 즈음에 실종돼 브라운의 시신이 발견되기 나흘 전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