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아프간 톨로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달 만에 여권 발급 업무가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출국을 원하는 인파 수백명이 사무소로 몰려드는 등 아수라장이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과도 정부는 지난 4일 내각 회의를 열고 여권 발급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8월 15일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의해 무너지면서 중단됐던 업무가 두 달만에 재개되는 것입니다.
해당 소식에 아프간 탈출을 원하는 주민 수백이 이날 수도 카불의 여권 사무소로 몰려들면서 혼잡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직원에게 여권 발급 관련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 사무소 담벼락 아래에서 밀고 당기며 경쟁했습니다.
여권 발급은 9일부터 시작되며 이미 서류를 신청한 이들에 대한 업무부터 처리된다는 공지가 있었음에도 탈출이 절박한 주민들이 사무소로 몰려들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8월 카불 국제공항에서 펼쳐진 혼란이 연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여권 사무소를 찾은 미국 통역으로 일했던 방문자는 AFP통신에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 중이라며 "탈레반이 나를 찾아내면 보복할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탈레반은 앞으로 하루 5000∼6000건의 여권을 발급할 예정이지만 아직 발급 업무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계획대로 업무가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날 여권을 찾으러 사무소를 찾
한편 이 여권이 국제사회에 정상적으로 통용될지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dpa통신은 "탈레반이 아직 국제사회에 의해 아프간의 적법 지도자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여권도 외국 정부가 인정해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