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을 앞두고 미국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의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른 핼러윈 의상에 비해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한 점이 인기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징어 게임은 이미 수천 개의 할로윈 의상에 영감을 줬다"며 "오징어 게임의 의상은 이번 핼러윈에 빠질 수 없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에 '오징어 게임 의상'을 검색하면 관련 제품 2000개가 올라와 있다. 또한 지난 2일 기준 '오징어 게임 의상' 키워드에 대한 구글 검색량은 자체 최다를 기록했다. 아직 핼러윈(10월 31일)까지 몇 주가 남았음에도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오징어 게임 의상이 해시태그와 함께 쏟아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의상은 직접 만들기도 쉽다. WSJ는 "오징어게임의 의상은 행복할 정도 간단하다"며 "이는 과거 영화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의 '페드로를 위해 투표하세요' 티셔츠처럼 복잡하지 않은 할로윈 의상"이라고 평했다. 특히 DIY(Do It Yourself)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동복에 번호를 붙여 손쉽게 오징어 게임 의상으로 만들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속 진행요원들의 마스크를 직접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1만5000회를 돌파했다.
저렴한 가격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진행요원들의 마스크는 20달러 안팍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참가자의 번호가 새겨진 운동복 상·하의는 약 30달러에 살 수 있다.
오징어게임은 스타워즈, 마블 등 프랜차이즈 시리즈와 달리 공식 핼러윈 의상을 소매점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라마 속 의상을
착용이 편안한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WSJ는 "오징어 게임 의상은 누군가의 칵테일을 넘어뜨릴 수 있는 꼬리가 달린 공룡 옷이 아니다"며 "지난 1년 동안 재택근무자들이 입어 온 것과 다르지 않은 소박한 운동복"이라고 전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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