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톨릭 사제와 교회 관계자 등이 지난 70년간 아동 33만 명을 성학대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어린 소년들이었는데, 처벌받은 가해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교황은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가톨릭에서 지난 70년간 아동 33만 명이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가해자는 최소 3,00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는 성직자였습니다.
이들은 법적 처분을 받기는커녕, 내부 징계조차 받지 않은 사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소베 / 성학대 독립조사위원회 위원장
- "무엇보다 부주의, 결핍, 침묵, 그리고 제도적 은폐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그것은 체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피해자의 80%는 10~13세 소년이었습니다.
▶ 인터뷰 : 마르티네스 / 성학대 피해자
- "저는 8살 때 사제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몇 달 후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사제는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다시는 그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가톨릭은 용서를 구했습니다.
▶ 인터뷰 : 보포르 / 프랑스 주교회의 의장
- "밝혀진 사실들은 두렵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밝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보고서를 접한 뒤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