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이 심각해진 중국에서 전기차 충전소들이 출퇴근 시간에 잇달아 폐쇄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언론은 전력 부족 사태로 중국 일부지역의 전기 자동차 충전소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9~10개 성(省) 이상 지역에서 전력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부터 중국 북동부 지린성과 남부 광둥성에서는 정전 사태로 일부 충전소들이 출퇴근 시간 운영을 중단했고, 일부 전기차 운전자들은 차를 몰고 도로에 나가지 못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보도에 따르면 한 전기차 차주는 "고속도로에 별다른 정체가 없었으나 전기차 충전소에서만 최소 4시간 이상 줄을 서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국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운영이 폐쇄된 데에는 평소보다 많은 전기차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국가전력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동안 고속도로 충전소의 하루 평균 충전량은 역대 최고치로 평소보다 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력난과 관련 전문가들은 "세계 발전용 석탄 값이 치솟자, 화력발전소 상당수가 가동을 멈췄고 강수량이 적어 수력 발전도 원활치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2021년 6월 말 현재 중국에는 195만개의 전기 자동차 충전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4분의 3은 베이징
한편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니오'가 지난달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썼다. 니오는 지난달 총 1만628대를 판매하며 사상 첫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대비 126% 수직상승한 수치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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