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정부가 이른바 빚을 질 수 있는 범위,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직접 나서 비협조적인 공화당을 항해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맹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의회가 2년 전 합의로 마련한 부채한도는 28조 4천억 달러, 우리 돈 약 3경 3,365조 원으로 연방정부는 이 한도를 이미 소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공화당이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 부채한도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반대 입장이 됐지만 진통이 만만치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 이후 핵심 어젠다인 3조 5천 억 달러, 우리 돈 3,154조 5천억 원 규모의 복지와 사회안전망 구축 비용을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주 앞으로 다가온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사태 가능성을 우려하며 부채한도 상향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항상 청구서를 지불해왔고, 단 한 번도 채무를 불이행한 적이 없습니다."
표결에 협조하지 않는 공화당을 향해서는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공화당은 불필요한 재난을 피하고자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를 가지고 러시안룰렛(목숨 건 게임)은 멈춰야 합니다. "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원 민주당은 부채 한도 상한법을 처리하기 위해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상원이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인 상황에서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로 통과할 수 있는데 공화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만일 2주 뒤에도 미 의회가 합의를 보지 못하고 채무불이행 사태가 닥치게 되면 미 경제 활동이 4% 감소하고 실업률이 9%에 육박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