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들 격분"…이재영 이다영 '학폭논란' 집중조명한 CNN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활동을 접고 그리스로 이적한 한국 여자배구 선수 이재영 이다영(25)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을 CNN이 1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했다.
CNN은 이날 "지난 2월 쌍둥이 자매가 학폭논란에 휘말렸다"며 "이후 SNS를 통해 공개 사과했으나 '사과문'은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7월 KBS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 주장에 일부 허위 사실이 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CNN은 또 두 선수 소속 구단이던 흥국생명이 지난 6월 선수 등록을 하려 했지만 반대 여론 등으로 이들을 자유신분선수로 풀어줬다고도 했다.
이후 이재영 이다영은 해외 진출을 추진했으나 배구협회의 반대로 순탄하지 않았다. 이에 이들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기 위해 FIVB(국제배구연맹)에 이의를 제기했고 마침내 지난달 29일 ITC를 발급받아 그리스 PAOK 데살로리니키로 이적할 수 있게 됐다.
CNN은 그러나 "피해자 중 한명이 최근 MBC와 인터뷰에서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로 가는 것에 대해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며 "이 소식을 들은 한국 대중들은 격분했고 누군가는 트위터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었나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할 수 있을 까요? 학폭논란에도 사과를 하지 않고 떠났다"고 쓰기도 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