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北, 안보리결의 반복 위반…불안정과 위험 증대"

↑ 북한이 30일 신형 반항공미사일(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피츠버그에서 유럽연합(EU)과의 '무역기술위원회(TTC)' 출범을 계기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주장에 대해 "정확히 북한이 무엇을 했고, 어떤 기술을 썼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어서 국제사회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한국·일본과도 긴밀히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통신선 복원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는 분명히 남북 대화와 협력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부분을) 동맹인 한국에 맡겨두고 있다"며 "한국이 전진할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을 재언급하면서 "불안정성과 위험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시험발사했고 지난 28일에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은 30일 유도 정확성과 사거리를 늘린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히는 등 무력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첨단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는 북한 주장을 여전히 평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는 안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워싱턴 =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