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는 사람들 바보로 만들어…처벌해달라" 청원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추석 연휴에 인천 한 무인도에 모인 외국인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집단 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SNS에 외국인들이 해변에서 파티를 벌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배에 탄 외국인들이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고 또 다른 영상에서도 마스크를 끼지 않은채 춤을 추거나 파티를 벌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파티를 벌인 곳은 인천 옹진군의 사승봉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추석 연휴에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뒤 9월 18일부터 2박 3일간은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캠핑과 파티를 벌였고, 20~21일에는 승봉도로 장소를 바꿔 행사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지난달 23일 한 시민은 국민신문고에 "서승봉도 무인도에서 외국인들이 단체로 모여 파티를 하고 있다. 밤새 클럽을 열어 껴안고 난리다"라고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피해 집단으로 무인도에서 파티를 벌인 사람들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이날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어기고 집단으로 무인도 파티를 벌이는 영상을 보게 됐다"며 "제가 느낀 기분은 분노와 박탈감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전신문고에 신고했지만 신고 대상자의 이름, 주소, 발생 위치를 모르면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며 "경찰에 신고해도 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1년 내내 마스크를 쓰고 불편함을 인내하며 남들을 배려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이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찾아내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글쓴이는 참가자들이 직점 남긴 SNS의 링크도 첨부하며 "사진이 사라질 경우를 대비해 모두 캡쳐해두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게시물들은 대부분 삭제되어 확인이 불가하거나 비공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 특성상 단체숙박이 많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다 추석연휴 동안 출신국별 모임 등을 가진 게 외국인 확진자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어제(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주간(9월 19∼25일) 국내 체류 외국인 중 코로나19 확진자
이는 추석 연휴 전인 9월 첫째주(8월 29일∼9월 4일) 1778명보다 29.6%, 8월 첫째주(8월 1∼7일) 940명보다 145% 늘은 수치로 지난 한 주간 국내 체류 외국인 10만명당 발생률은 208명으로 23명인 내국인 대비 9배나 높았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