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이 당첨금 수령도 전에 사망하는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의 한 물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그레고리 자비스(57)의 지갑에는 당첨금 4만5000달러(한화 5300만원)짜리 복권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자비스는 지난 13일 한 여관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지인들에게 자랑했다.
케이스빌의 블루워터 여관 주인은 "그가 갑자기 일종의 복권게임인 클럽 케노 애드온 게임 더 잭을 플레이에서 '당첨됐다'고 말하며 매우 좋아했다"고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인은 그러면서 "자비스가 신분증이 없어 당첨금을 1주일이 다 되도록 수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새 신분증을 신청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첨금을 받으면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만나러 갈 계획을 세웠다"며 "최근 1주일 내내 한번도 오지 않아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지난 24일 한 시민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신고자는 "물가에 떠 있는 보트 옆에 시신이 떠 있는 것 같다"고 경찰에
카일 롬제크 경찰청장은 "보트를 정박한 뒤 미끄러져 머리를 다쳤으며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당첨권은 자비스의 친척들에게 넘겨졌다.
미시간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600달러 이상의 당첨자는 사회보장카드를 제시해야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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