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대란'이 영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호날두의 운전기사가 22만파운드(3억5000만원)짜리 벤틀리 차량을 주유하려고 주유소에서 7시간을 기다렸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 경호팀은 29일 오후 2시 29분께 벤틀리 차량을 끌고 호날두 자택 인근 주유소에 도착했지만 급유차량이 오지 않아 오후 9시쯤 돌아갔다. 이날 벤틀리 주유에는 경호팀 중 한명이 레인지로버를 타고 동행했다.
호날두는 벤틀리 뿐 아니라 페라리 3대, 람보르기니 2대, 부가티 2대, 맥라렌 2대, 롤스로이스 2대, 포르쉐 911 터보 S, 코닉세그 CCX,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그리고 아우디 등 다양한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인근 주민은 "호날두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지만 결국 우리와 같은 신세됐다"며 "호날두 경호팀이 주유소에 도착해 급유차량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빈 손으로 갔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기름 부족
영국에 있는 8380개의 주유 소 중 3분의 2가 소속돼 있는 영국 주유소 연합은 현지 주유소 27%가 연료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관계자는 "기름 부족에 수요까지 몰리면서 평소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