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남성 33명이 15세 소녀 7개월간 집단 성폭행

소녀의 알몸 동영상 촬영 후 협박한 뒤 반복적 성폭행
가해자 대부분 18~25세 젊은 남성

인도에서 남성 33명이 미성년자 소녀를 7개월 동안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4일 CNN 보도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15살 소녀 한 명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한 남성 3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2일 피해 소녀의 고소장을 접수한 마하라슈트라주 돔비블리시 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29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는 올해 1월 29일 처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가해자들은 소녀의 알몸 동영상을 퍼트리겠다고 협박한 뒤 7개월에 걸쳐 반복적으로 소녀를 성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녀가 지목한 용의자는 모두 33명입니다. 신고 직전까지 돔비블리를 비롯해 무르바드, 바드라푸르, 리발레 등 뭄바이 외곽을 돌며 피해자를 성폭행했습니다.

돔비블리시 하급 경찰관 딘카르 무크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가족이 22일 소녀를 경찰서로 데려와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녀가 지목한 용의자 33명 중 현재까지 29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해자 대부분이 18~25세 젊은 남성이며, 2명은 미성년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가해자 중 몇몇은 소녀와 SNS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가해자들의 첫 범행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 통계를 인용한 AFP 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만 3만 3,977건에 달합니다.

피해자 중 25%는 아동입니다. 인도 정부가 2012년 '아동 성 학대에 관한 성범죄 방지 법안'을 통과시키고 처벌을 강화했지만, 법 적용이 느슨한 탓에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