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형 백신 접종 후 3~5만에 면역 생성 완료
↑ 중국, 분사형 백신 첫 상용화 / 사진=서울신문 |
콧구멍 안쪽 깊숙이 뿌려 접종을 완료하는 분사형 코로나19 백신이 중국에서 첫 상용화됐습니다.
어제(30일) 중국 현지 매체 원저우신원바오는 중국 상하이 자딩취에 소재한 잉웬병원 의료진이 지난 27일부터 4~18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분사형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분사형 백신은 주사 대신 안개처럼 뿌리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중국에서 개발된 3번째 종류의 백신입니다. 첫 상용화에 성공한 분사형 백신의 가격은 1회 접종 시 303.5위안(약 5만 5400원)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해당 백신에 대해 안전성과 편리성, 보급성 면에서 큰 장점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분사형 코로나19 백신은 주사기로 두 차례 백신 접종을 했던 주사형 방식과 달리 각각의 콧구멍에 한 차례씩 백신을 분사하는 것으로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에 상용화된 백신은 미성년자만 대상으로 접종합니다. 코로나19 감염률과 치사율이 비교적 높은 성인에 대해서는 사용 승인이 발급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의료진들은 스프레이 방식의 분사형 접종 방식이 주사형 접종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에게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분사형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3일 만에 이 일대 거주 어린이들과 10대 청소년들 다수가 병원을 찾아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현지 의료진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접종을 시작한 백신은 독감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분사 방식의 백신 접종 시 한 차례 분사되는 백신의 분량은 단 0.1ml 수준입니다. 소량의 백신이지만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통해 면역력을 형성한 뒤 최종적으로 림프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으로 세포 면역과 체액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잉웬병원 선훙 박사는 “분사형 백신은 기존의 주사형 백신과 비교했을 때 코 점막이나 기관지 점막의 면역 반응을 더 빠르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특이성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다수의 지역에서 상용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분사형 백신은 면역이 생기는데 평균 3~5일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주사형 백신보다 안전하고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
상하이교통대학 면역학연구소 왕잉 박사는 “코로나19와 유행성 독감 질환 모두 호흡기를 통해 감염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호흡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경우 분사형 백신 접종 방식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사형 백신이 기존의 주사형보다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