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새벽부터 일본을 강타한 18호 태풍 멜로르로 지금까지 2명이 숨졌습니다.
현재 세력이많이 약해진 상태지만, 내일까지는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안가 마을의 전봇대가 모조리 쓰러졌고,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강풍으로 집들도 종잇장처럼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태풍 피해 주민
-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마치 지진처럼 큰 소리가 났어요."
태풍의 위력에 하천 위를 가로지르던 다리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는 철로를 덮어버렸습니다.
2년 만에 상륙한 태풍에 일본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수만 명의 주민이 즉시 대피했지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중심부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최고 3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도요타와 혼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멈췄고 4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농가들도 큰 손해를 입었고 지방에서는 일부 성곽이 무너졌습니다.
도쿄의 학교 수백 곳은 임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태풍은 오늘(8일) 밤 일본 북동부를 거쳐 내일(9일) 새벽에는 홋카이도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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