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멜로르가 일본 열도에 상륙해 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년 만에 일본에 상륙한 이번 태풍은 오늘 오후 도쿄를 통과해 내일(9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안가 마을의 전봇대는 모조리 쓰러졌고,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강풍으로 집은 힘없이 무너지거나 부서졌습니다.
▶ 인터뷰 : 태풍 피해 주민
- "마치 지진처럼 큰 소리가 났어요. 하지만, 흔들리지는 않았고요."
돌풍을 동반한 태풍 멜로르가 오늘 새벽 5시쯤 일본 중부 아이치현 부근에 상륙하고 나서 열도를 휩쓸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사카와 도쿄, 나가노현에 강풍과 폭우, 해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2년 만에 처음으로 상륙한 태풍으로 와카야마현에서 나무가 쓰러져 자전거로 신문 배달하던 남성 1명이 사망했고, 강풍으로 24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주택 1채가 모두 부서지는 등 30여 채가 파손됐고, 폭우로 100여 채가 넘는 주택이 침수돼 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300여 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일부 지역 신칸센도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아이치현과 와카야마현에는 시간당 8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10월 강우량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9일) 아침까지 도호쿠에 300mm, 호쿠리쿠에 180mm 등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지난 10년 동안 열도를 강타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며, 내일 오후까지 열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