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금값은 또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해 70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 증시는 이틀간의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주택구입 세제지원이 다음 달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어제보다 0.06% 하락한 9,72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한 2,110으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27% 상승한 1,057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달러 가치가 나흘 만에 반등세로 돌아서자 상품주와 에너지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씨티은행의 투자의견 강등 영향으로 통신주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경기침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습니다.
그러나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수를 보합권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알코아는 지난 3분기 손익이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장 마감 직후 발표했고, 코스트코와 몬샌토 등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의 반등과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나흘 만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어제보다 1.8% 하락한 배럴당 69달러 57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값은 오늘도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금 선물 가격은 4달러 70센트 상승한 1,044달러 40센트로 마감했습니다.
은 값도 온스당 17달러 50센트까지 올라, 올 들어서만 55%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산물 가격도 일제히 올라, 옥수수는 0.42%, 밀은 0.65%, 대두는 0.22% 각각 상승했습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유로지역의 2분기 경기위축세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영국은 0.57%, 독일은 0.3%, 프랑스는 0.37% 각각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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