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오후 3시 9분께 서부 워싱턴주 파스코시 롱펠로우 초등학교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통학버스에 괴한이 탑승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전기사를 흉기로 공격했다. 사진은 사건이 일어난 후의 롱펠로우 초등학교 인근 사진. /사진=NBC News |
미국에서 학생들을 태우고 운행하던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운전 중 괴한의 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3시 9분께 서부 워싱턴주 파스코시 롱펠로우 초등학교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통학버스에 괴한이 탑승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전기사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운전기사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운전기사가 습격을 받은 후 통제를 잃은 버스는 커브 길을 지나 인도로 돌진하다가 학교 인근 수풀과 나무, 울타리 등을 연달아 추돌한 끝에 멈췄습니다. 다행히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은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후 통학버스 안팎의 학생들이 모두 학교 안으로 대피했으며,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연락해 아이를 인계했습니다.
가해자는 범행 직후 도주하지 않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머물다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가해자의 신원과 그가 언제 버스에 탑승했는지,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 등 자세한 경위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롱펠로우 초등학교가 소속된 파스코 교육구는 충격을 받은 학생, 교직원들을 위해 사고 다음날인 주말부터 학교 측에 전문 상담사를 파견했습니다.
미셸 휘트니 교육감은 "이런 사고를 겪으면 감정상 격하고 예측 불가능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상담자나 학교 교장에게 연락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