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주유소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전국 주유소 3분의 1은 기름이 없어 문을 닫는 등 주유소 대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기름을 나를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는데, 자세한 내용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런던의 한 주유소.
차량이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기름이 떨어져 문을 닫은 주유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기름을 넣으려고 여기서 한 시간째 기다렸어요. 어제도 한참을 줄 섰는데 제 차례 바로 앞에서 기름이 떨어졌었어요."
운전자들끼리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주유소 대란이 벌어지면서, 전국 주유소 3분의 1이 문을 닫았습니다.
기름을 운반할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지자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선 탓입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운전사들이 대거 귀국한데다 브렉시트로 신규 유입까지 막히면서,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은 극심해 졌습니다.
정부까지 나서 사재기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섑스 / 영국 교통부 장관
- "영국에 기름은 충분하고 부족하지 않습니다. 평소처럼 운전하고 평소처럼 주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브렉시트 대비를 제대로 못 한 정부 탓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스타머 / 영국 노동당 대표
- "지금 부족한 트럭 운전사는 10만 명에 달합니다."
정부는 결국 트럭 운전사 5천 명에게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임시비자를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상황 해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