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의원 비판..."트럼프에 비해 바이든 정부는 화웨이에 너무 관대"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났지만, 이를 기점으로 미중관계에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2018년 캐나다에서 체포돼 그동안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멍 부회장은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하면서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2년 9개월 만에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미 우드로윌슨센터 산하 키신저미중연구소의 로버트 댈리 소장은 미중 간 불신이 심각해 이번 석방 자체가 미중 관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이 미국의 무리한 기소에 대한 '승리'를 주장하면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애덤 시걸도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화웨이를 계속 제재할 것이고, 중국은 멍 부회장 사건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특히 기술 분야 불신이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비롯해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멍 부회장 석방을 계기로 미중관계에 변화를 추구하려 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내에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 대중 강경 노선을 주장해온 국가안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이번 합의를 자신들이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복'으로 여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에 대해 미중관계의 주요한 갈등 요소가 제거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화웨이를 둘러싼 양국 간 대결을 끝낸 것은 아니라며,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