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본에 중요한 국가는?' 질문에 대부분 '중국' 언급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리로 취임하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것인가'는 질문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5일) 마이니치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고노 담당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등 입후보자 4명은 자민당 총재 선거 온라인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토론회 중 야스쿠니 관련 질문에 고노 담당상을 비롯해 노다 대행은 "개인으로서는 참배하지만, 총리·총재라는 공직에서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극우 성향인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같은 질문에 "참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현직 일본 총리의 참배 때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차 집권기에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작년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재임 중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앞으로 일본에 중요한 국가·지역은 어디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후보들은 미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을 강조했습니다.
고노 담당상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해진다"고 언급했고, 기시다 전 정조회장도 "미국과의 관계를 기축으로 하면서 중국과도 대화하면서 관계를 안정시켜가는 미묘한 조율이 일본 외교에 요구된
노다 대행은 "전후 미일 동맹이 기축이 됐지만, 오늘날은 반드시 '(미국이) 일본을 모두 지켜준다'라는 상황이 아니게 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해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질문과 관련해 한국이나 한일 관계를 언급한 후보는 없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