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이상 기부자 명단에 빌 게이츠·마이클 조던 등 이름 올려
여러 논란 속에 좌초 위기에 몰렸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오바마 재단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SNS를 통해 시카고 남부 잭슨파크에 건립될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이른바 오바마 센터 착공식을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8일 잭슨파크에서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등과 함께 '첫 삽'을 뜰 오바마 부부는 착공식 발표 포스팅에 첨부된 동영상에서 "시카고는 내가 공공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곳이자 미셸과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곳"이라며 "시카고에 오바마 센터를 지을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는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시카고 남부의 오아시스'로 불리는 시민공원 잭슨파크를 기념관 부지로 선택·공표했습니다.
오바마 센터는 애초 2017년 착공해 2020년, 늦어도 2021년에는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국립사적지 보존법 및 환경법 위반 논란, 시민단체의 소송, 지역사회와의 갈등, 연방정부의 환경영향 평가 등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민단체는 미시간호변의 개발제한 구역이자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잭슨파크 땅을 시카고시가 오바마 재단에 무상으로 내주고 대규모 개발을 허용한 데 반발해 소송전을 벌였고, 오바마 재단이 대통령 기념관 전례를 깨고 오바마 센터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시스템에 속하지 않은 개인시설로 지어 독자적으로 관리·운영하기로 한 점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이밖에 시카고 시의회 승인 후 설계안을 재변경한 점, 오바마 측에 "개발과정에서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지역혜택협약'(CPC) 서명을 요구한 주민들의 요청이 거부된 점 등 곤경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연방 도로청(FHA) 주도의 환경영향평가가 2017년부터 계속되다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틀 만에 승인이 떨어져, 오바마 재단은 예정보다 4년 이상 늦은 지난달 16일 잭슨파크 내 기존 시설 해체 작업과 함께 건립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같은 날 시민단체 연합이 "오바마 재단이 불법적인 수단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비켜갔다"며 연방 대법원에 공사 중단 명령을 요구하는 긴급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기각돼, 이들은 "잭슨파크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보는 것을 막겠다"며 법적 공방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오바마 재단은 오바마 센터 건립 및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