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70대 여성이 산책 중 대형 유기견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중국매체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 30분경 푸젠성 장저우시 즈니진 난수촌에서 산책 중이던 71세 난모씨가 떠돌이 큰 개에 물려 사망했다.
당시 상황이 녹화된 인근 CCTV 영상에는 대형견이 난씨를 수차례 물어 뜯는 모습이 담겼다. 개는 피해자의 뒤로 다가와 목덜미를 문채 바닥에 내쳤다. 이후 이 개는 피해자를 약 2분 간 골목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녔다. 피해자와 함께 산책하던 피해자의 여동생은 떼어내려고 애썼지만 흥분한 개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개에 머리, 가슴 등 신체 부위를 여러 차례 물려 치명상을 입은 피해자는 황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담당한 파출소 측은 대형견이 피해자를 공격한 이유에 대해 아직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형견이 유기견인지 여부 등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반려견과 유기견에 물리는 피해를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기견 포획, 대형견 입마개 착용 의무화 등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분위기다. 지난 몇 년 간
현재 중국 정부는 반려견 외출 시 목줄 필수 착용, 등록증 휴대, 성인 견주의 동행 등의 법규를 시행 중에 있다. 이를 위반할 시 최대 2000위안(약36만원) 가량의 벌금을 부과한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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