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민간인 4명을 싣고 떠난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본격적인 우주 관광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인데, 요즘 유행하는 '호캉스', '추캉스'에 이어 머지않아 '우주캉스'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하산에 매달린 우주선 모듈이 천천히 바다에 내려앉습니다.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입니다.
탑승객 중 가장 어린 간호사 아르세노부터 선장 격인 사업가 아이잭먼까지, 무사 귀환의 기쁨을 온몸으로 보여주며 우주선에서 나왔습니다.
아이잭먼은 트위터를 통해 "굉장한 놀이기구를 탄 듯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우주에 체류하는 사흘간 일행은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우주공간을 만끽했습니다.
무중력이 아마추어 여행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기 위한 실험을 하거나,
▶ 인터뷰 : 아르세노 / 우주여행객(간호사)
- "아무 어려움 없이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참 재미있네요."
'억만장자들의 여행'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아동병원을 위한 모금도 진행했습니다.
사상 최초로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성공한 우주여행.
우주에 나가는 장벽을 낮춘 셈이라, 본격적인 우주관광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스페이스X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우주를 향한 더 큰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설립자
- "화성에서 생존하는 건 꽤 어려울 겁니다. 춥고, 자외선 복사도 심하고…. 하지만 큰 걱정거리는 아니에요."
스페이스X는 앞으로 1년에 최대 6차례 관광용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