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본래의 바이러스보다 '공중 전파'에 더 적합한 쪽으로 진화 중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오늘(17일) 미국 메릴랜드대 공중보건대학원 돈 밀턴 교수팀은 코로나19 알파 변이 감염자의 날숨 속의 바이러스가 원래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43~10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작년 5월부터 델타 변이 유행 전인 지난 4월까지 코로나19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혈액과 침, 면봉 시료, 30분 호흡 시료 등을 채취해 바이러스양을 측정한 후 마스크 착용 종류와 착용 방법에 따라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양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은 호흡 중 바이러스를 내뿜는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알파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날숨 속 바이러스양은 혈액이나 침, 콧속 시료 등의 바이러스가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18배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밀턴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데 더 적합하도록 계속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코로나19 확산에서 공중 전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천·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게 한 실험에서는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전염병학회의 학술지 ‘임상 감염질환’(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