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으로서 자부심 있어" SNS에 재차 밝혀
중국 출신 여배우 쉬시디가 자신에 대해 '대만 독립 지지자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는 일명 '샤오S'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여배우 쉬 씨는 지난 15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나는 대만 독립 지지자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혀 준 대만 국무국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가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분들은 이제 그만 거짓 선동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최근 대만 국무국 소속 주펑리안 대변인이 "최근 대만의 예술가들이 온라인 상에서 광범위하게 번지는 유언비어 탓에 발전을 저해당하고 있다"면서 "이는 해협 간 문화교류를 방해하기 위해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으켰을 의혹이 매우 높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주 대변인은 이어 "대만 예술인들의 중국 본토 예술활동을 공식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대만 출신 연예인들 다수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하나의 중국' 지지 관련 공격을 받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을 설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관해 중국 국영언론 관찰차망은 16일 여배우 쉬 씨의 입장문과 대만 국무국 측의 발언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사안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관련 소식은 현지 다수 언론을 통해 8만 건 이상 보도됐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대만 대표 여배우로 꼽히는 쉬 씨 발언에 주목, 그의 개인 계정 관련 발언을 450만 건 이상 리트윗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쉬 씨는 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출신 선수들을 응원했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한 적 있습니다. 지난달 3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만 대표 배드민턴 선수 다이쯔잉 사진과 함께 "졌지만 자랑스럽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다이쯔잉 선수가 과거 대만 독립 지지자였다는 사실을 언급, 그를 응원한 것은 곧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그를 비난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쉬 씨를 모델로 기용했던 중국 기업들은 잇따라 그와의 광고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대기업 4곳에서 계약 종료를 전달받은 쉬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는 대만 독립주의자가 아니다. 모두 건강
그로부터 약 40일 지난 뒤 쉬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또다시 '나는 중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있다. 중국 산둥성에서 출생한 본토 출신으로 산둥성에 깊이 정든 사람이다'라는 등의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