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파는 미트볼 먹고 싶다" 블랙핑크 리사 한마디에 태국 난리났다

블랙핑크 리사의 솔로 앨범에 태국이 들썩이고 있다.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1면에 한국 걸그룹 멤버가 된 리사에게 경의를 표한 태국 총리의 사진과 함께 실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리사에 대해 "치열한 한국의 K팝 시장에서 힘든 훈련과 연습과정을 극복하고 국제적으로 유명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가 됐다"고 밝혔다. 태국 총리는 이어 "그의 결단력, 꿈을 위한 투쟁은 태국인에게 예술·음악·영화분야에서 영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리사의 첫 솔로 앨범 '라리사'는 유튜브 24시간 K팝 여성 솔로 가수 신기록을 세웠다.
리사의 'LALISA'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공개된 뒤 하루 동안 유튜브에서 705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이는 로제의 'On The Ground'가 세운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24시간 최다 조회수(3900만뷰)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또한 다음날인 11일에는 공개 이틀만에 1억뷰를 돌파하면서 K팝 솔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중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리사는 이날 오후 방송된 미국 NBC '지미 팰런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서 첫 솔로 무대를 꾸며 글로벌 팬들을 열광케 했다.
태국 부리람주 출신인 리사의 본명은 라리사 마노반이다.
그가 태국에서 이처럼 유명세를 타는 것은 태국 출신으로 한국 유명 걸그룹 멤버가 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서민층 출신이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왕과 귀족 계층을 '하이쏘'라 부른다. 또 서민층은 '로쏘'라고 한다.
리사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YG태국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부터다. 5년 3개월간의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리사는 시작과 동시에 스타가 된 것이다.

↑ [사진출처 = 방콕포스트]

그의 집이 있는 부리람 지역도 리사의 인기에 덩달아 주목 받고 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부리람역 인근의 한 노점상은 리사가 좋아하는 간식을 팔고 있는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리사가 부리람역 근처에서 파는 소스가 덮인 미트볼을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야이파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은 "리사의 소식이 있기 전 하루 매출인 몇백파트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1만파트 이상 팔린다"고 좋아했다.
지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노점상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리사의 인기가 지역 상권을 살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