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이 건설하고 있는 제2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 오는 25일 사찰에 나섭니다.
미국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하면서도 압박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란이 핵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엘바라데이 / IAEA 사무총장
- "10월25일, 사찰단이 이란 남부 콤 지역의 핵시설을 조사하게 될 것입니다. 작업이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란이 최대한 협조할 것임을 믿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핵시설에 대한 포괄적인 검증을 위해 사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엘바라데이 / IAEA 사무총장
- "시설을 검증하고 평화적 용도가 확실한지, 여러 가지 의문을 풀려면 사찰단을 파견해야만 합니다."
엘바라데이는 이란의 핵 관계자들과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며, 대결 구도에서 투명성과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찰에 앞서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와 이란의 협상 대표들은 오는 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결 움직임과 별도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전 라이스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여러 가지 제재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안보리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함께 가할 수 제재도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대화가 성공적이지 않으면 금융제재를 확대하고 새로운 금수조치를 취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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