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돌아가면 테러리즘과의 싸움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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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미마 베굼 / 사진=BBC 캡쳐 |
15살 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자진해 합류하고 조직원의 아이까지 낳은 후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여성이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간청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영국 BBC에 따르면 샤미마 베검(22)은 전날 영국 ITV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IS에 합류한 것을 후회한다며 영국으로 돌아가 당국이 테러리즘과 싸우는 것을 돕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이어 “영국 사람들에게 사죄한다. 어렸을 때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IS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전적으로 죄송하다. 당시 IS가 ‘죽음을 추종하는 집단’인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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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영국 스카이뉴스에 나온 샤미마 베굼 / 사진= ITV 유투브 캡쳐 |
런던 출신인 베굼은 15살이던 지난 2015년 2월 15일 다른 여성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가 IS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친구들은 모두 사망했고 그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네덜란드 출신 IS 단원과 결혼해 아이 3명을 낳았지만 그의 아이들 또한 모두 사망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2019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베굼의 시민권을 박탈했습니다. 이후 베굼은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영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영국 법원은 베굼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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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으로 보내달라고 간청하고 있는 샤미마 베굼. 히잡을 벗고 야구모자 차림을 하고 있다. / 사진=영국 ITV NEWS 유튜브 캡쳐 |
현재 시리아 난민촌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굼은 영상 속에서 민소매 티에 야구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는 히잡을 쓰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베굼은 “IS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에게 미안하다”며 “나는 IS
이어 그는 “시리아든 전세계 어느 곳이든 누구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았다”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IS에서의 경험을 살려 테러와의 싸움을 도울 수 있다. 정부가 (나를) ‘위협’이 아닌 ‘자산’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