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NSC 긴급 개최…韓·美 등 관련국과 긴밀 협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안보리 위반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15일) NHK방송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나라(일본)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엄중히 항의함과 동시에 강하게 비난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1718호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결의안 위반 사항으로, 어길 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틀 전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은 아닙니다.
스가 총리는 이어 "국가안정보장회의(NSC)를 오늘 긴급 개최하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정보 수집·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는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사정거리) 1500km를 비행하는 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한 게 사실이라면 이는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일본으로서는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오후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5번째 도발로, 지난 13일 북측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지 불과 이틀이 지난 시점입니다.
한편, 외신들은 북한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의 왕이
AFP 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왕이 외교부장이 한국 측과 대화를 위해 서울을 찾은 가운데 행해졌다"며 "중국은 북한의 핵심 외교 동맹이자 주요 교역 및 원조 파트너"라고 설명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