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의 드레스가 화제다.
AO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부자들에게 세금 부과"라는 문구가 새겨진 드레스를 입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Met Gala·멧 갈라)'에 참석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올해 31세의 민주당 진보진영 스타 정치인인 AOC가 이날 입은 드레스는 흰색 오프숄더의 머메이드 라인 드레스다.
이 드레스에는 등에서부터 다리까지 큰 붉은 글씨로 "부자들에게 세금 부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AOC의 드레스는 브라더 베일리스의 수석 디자이너 오로라 제임스의 작품이다.
CNN에 따르면 AOC는 이날 할리우드에서 가장 부유한 스타들이 참석하는 행사인 멧 갈라에 이같은 메시지를 가져왔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노동자 가족들의 지원을 이야기 할 때, 그리고 공정한 세법을 제정하는 것에 대해 논의 할 때 종종 이런 대화가 상원에서도 언급된다"며 "우리는 모두 이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OC의 드레스를 만든 수석 디자이너 제임스는 "멧 갈라는 전 세계가 주목받는 행사이기 때문에 AOC와 상의해 경제적 평등과 정의에 대한 문구인 '부자들에게 세금 부과'를 드레스에 새기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멧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코스튬 인스티튜트의 기금을 모으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형 자선 행사다. 매년 주최측에서 드레스 코드를 선정해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을 초청한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부유세를 포함한 증세안을 공개했다. 민주당 하원 세입위원회가 공개한 증세안에 따르면 법인세 최고 세율은 트럼프 집권 시절 낮아진 21%에서 26.5%로 오른다. 소득세 최고 세율도 37%에서 39.6%로 올리기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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