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대생이 지난 12일 공산당에 충성을 공개 맹세해 화제다. 이 여대생은 지난 7월 1일에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헌사를 선창했던 펑린(22)이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중국 촨메이대학 2021 개학식' 연단에 오른 펑린은 축사에서 "나는 공산당 창건 10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배우고 들을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개학식 영상은 웨이보 게시 이틀만에 1억3000만 클릭을 기록했다. 베이징 촨메이대학은 중국 관영매체의 기자와 방송 아나운서 등 언론인들을 양성하는 미디어 전문 대학이다.
그는 이어 "나는 중국 인민의 아나운서, 중국 공산당의 아나운서"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하고 승리를 향해 행진하는 중국 인민의 목소리, 중국공산당의 올바름을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대학은 붉은 유전자에서 파생된 위엄을 품고 있다고 했다.
앞서 펑린은 지난 7월 1일 열린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의 '천안문의 맹세'에서 대표 4인 중 여대생 대표로 주목 받은 바 있다. 당시 천안문광장에는 시민 7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1000대 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에서 선택된 4명은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거치며 발성과 자세 등을 교정했다.
당시 펑린은 "당이여 안심하라, 강국에게 내가 있다"를 외쳤다.
1999년 10월 저장성에서 태어난 펑린은 지난 2018년 촨메이대학 아나운서·앵커 전공에 2등으로 합격해 현재 3학년이다. 펑
펑린의 아버지는 저장성 지역 매체에 "천안문 광장에서 낭독한 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펑린은 천안문 광장에서 낭송한 것과 관련 "운이 너무 좋았다"며 "저장성은 중국 공산당이 태어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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