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FDA 과학자들 "일반인 부스터샷 필요없다"

"백신 접종 몇 달 후에도 중증 예방 효과 남아있어"
FDA 백신연구실장 등, 부스터샷 반대하며 사임 의사 밝혀

미 식품의약국(FDA)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과학자들이 현재 시점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부스터샷은 필요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블룸버그 통신 등은 FDA와 WHO 소속 과학자들은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이 불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전문가 리뷰를 남겼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들은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는 일반 대중에 대한 부스터샷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대유행의 현 단계에서는 부스터샷의 광범위한 분배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신 접종 몇 달 후에도 코로나19 중증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여전히 강력하게 남아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실제 접종과 관련된 연구나 임상시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그 어느 것도 (코로나19) 중증에 대한 보호가 상당히 약해졌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부스터샷을 너무 빨리 접종할 경우 심근염과 같은 백신의 희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기존 2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면역 반응을 생성하지 못하는 일부 경우에 한해서만 추가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백신으로 생성한 면역력이 약화하거나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경우에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추가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는 가능성은 열어놓으면서도 "부스터샷 접종이 궁극적으로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중기적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현재 백신 공급분은 아직 접종하지 않은 인구에 먼저 사용해야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매리언 그루버 FDA 백신연구심의실장과 필립 크로스 부실장,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과학자,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 아나 마리아 에나오-레스트레포 WHO 백신연구개발 담당 등이 참여한 해당 리뷰는 부스터샷 실시를 앞둔 주요 선진국에 논란을 점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루버 실장과 크로스 부실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스터샷 계획 강행에 반대하며 연내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