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중국, 후진 기어 넣고 있다"
↑ 사진=CNN |
중국이 영어 공부를 줄이고, 서방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뉴욕타임즈(NY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교육 당국은 지난달 이 지역 초등학교 기말고사에서 영어시험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NYT는 이에 대해 넓은 의미에서 부모들의 교육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책의 일환이지만, 서방 국가들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영어 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관련 학습자료’라는 교과서를 의무로 읽어야 합니다. 영어 공부 대신 중국 공산당 이념을 주입하는 것입니다.
중국 내 영어 공부 반대 움직임은 개방 정책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단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NYT는 현재 현상에 대해 중국이 “후진 기어를 넣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하이 뿐 아니라 작년 중국 교육 당국은 초·중학교에서 해외 교과서를 쓰는 것을 막았고 올해 정부 자문단은 대학 입학 능력 시험에서 영어 과목을 빼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대학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관계자는 NYT에 “저널리즘, 헌법 같이 더 예민한 과목일수록 영어 원서나 번역본을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정부가 허용한 교재들은 학문적 가치가 아닌 정부 충성도에 따라 선택
심지어 칭화대에서는 이번 여름 신입생들에게 ‘노인과 바다’ 중국어 번역본을 합격 선물로 보냈다 비판 대상이 됐습니다. 편지에 칭화대 총장은 “학생들이 용기와 인내를 배우기를 원한다”고 썼으나 일부 소셜미디어에서 “왜 중국이 아니라 미국 작품을 택했냐”는 비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