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치사율 70%' 니파 바이러스 확산 우려…동물 통해서도 전파 가능

보건부 "사망환자와 251명 접촉…30명 격리"

인도 남부에서 치사율 70%의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가 확산하는 것으로 우려돼,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시간 7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12세 소년 모하메드 하심이 사망했습니다.

이후 니파 바이러스 유사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비나 조지 주 보건부 장관은 “니파 바이러스 감염과 증상이 유사한 이들에는 하심의 부모, 친지, 의료진 등이 포함됐다”며 “환자들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조지 장관에 따르면 아이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의 수는 251명에 달하는 가운데, 129명은 의료진이며 감염 위험이 큰 30명은 격리됐습니다.

한편 니파 바이러스는 초기에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생각됐으나, 이후 과일박쥐로부터 옮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발생지역에서는 동물은 물론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합니다.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고열과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정신 착란 등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치사율이 최대 70%에 이르며, 아직 백신은 없습니다.

한편, 인도에서는 니파 바이러스가 2001년과 2007년 웨스트벵골주에서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고, 2018년 5∼6월에도 케랄라주에 엄습해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