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다음 50년' 새로운 성장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발표

↑ UAE 장관단이 국가 성장 전략 프로그램 `다음 50년을 위한 프로젝트(Projects of 50)`를 발표했다. [사진 제공 = United Global Emirates (UGE)]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건국 50주년을 맞아 향후 반세기를 맞을 준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장관단이 대내외적으로 국가의 새로운 성장 국면을 도모하고 야심찬 성장 전략의 추진을 목표로 과감한 전략 사업 1단계를 지난 5일 발표했다. '다음 50년을 위한 프로젝트(Projects of 50)'는 9월에 시행되는 각종 개발 및 경제 프로젝트로 UAE의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고, 산업 전 분야의 종합 허브를 구축하고, 인재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로서의 위상 확립을 목표로 한다.
UAE 장관단과 고위 관리들은 신규 개편된 비자 제도, 외자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글로벌 캠페인, 자국의 신흥 기업을 지원하고 국산품의 품질 향상을 위한 국가적 지원 사업, 전 세계 주요 국가와의 파트너십, 경제 전 부문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의 접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1차 프로젝트들을 발표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UAE를 글로벌 국가이자 기술과 혁신의 시험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모하마드 알 게르가위 내각부 장관은 UAE가 향후 50년 동안의 비전을 통해 투자 및 경제적 창의력의 글로벌 수도, 기업가 정신과 신흥 프로젝트를 위한 통합 인큐베이터, 새로운 경제 기회를 위한 첨단 연구소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자 및 취업허가의 현대화

'다음 50년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입되는 주요 법제 변화 중 하나는 입국 및 거주 비자 시스템에 대한 개편이다. UAE는 관련 제도 개혁을 통해 취업, 투자, 기업 운영, 교육, 생활을 위한 이상적인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 UAE는 이번 규제 개편을 통해 고용주의 보증을 요구하지 않는 그린 비자(Green Visa)의 지위를 투자자, 기업가, 고숙련 인력, 우수 학생 및 졸업생으로 확대했다. UAE 국내외에서 인공지능, 블록체인, 디지털 화폐 등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UAE 연방 프리랜서 비자(Freelancers Visa)도 도입됐다. 또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골든 비자(Golden Visa) 자격을 매니저, CEO, 과학·엔지니어링·보건·교육·경영·기술 전문가를 포함하도록 확대하는 한편 고숙련 인력, 전문 인력, 투자자, 기업가, 과학자, 선도자, 우수 학생 및 졸업생에게는 요건이 완화됐다. 이러한 조치는 UAE 노동 시장의 경쟁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며 산업 성장을 촉진하고, 지식 이전 및 기술 개발을 진작하여 거주자가 더욱 깊은 안정감과 보안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 포괄적 경제 협력 협정

UAE 정부는 글로벌 무역 및 투자의 주요 관문으로서의 UAE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전 세계 8개 주요 글로벌 시장과 포괄적 경제 협력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 있다. 동 협정은 UAE와 이들 8개 시장의 교역 규모를 현재 2570억 디르함(약 81조 3636억 원)에서 연간 400억 디르함(12조 6636억 원)의 증가를 목표로 한다. 이 협정은 향후 10년 동안 UAE의 경제 규모를 현재 1조 4000억 디르함(443조 2260억 원)에서 3조 디르함(949조 7700억 원)으로 두 배 증대하고자 하는 UAE의 글로벌 경제 파트너십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경제 협력협정 체결국은 세계 GDP의 10%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이며 UAE와 이들 국가 간의 교역 금액은 연간 약 800억 달러(93조 240억 원)다. 더불어 UAE 정부는 새로운 시장과의 협력 확대를 감독하고 UAE 경제의 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는 새로운 투자와 경제적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경제 협정 고등 위원회 설치를 승인했다.

◆ 4차 산업혁명 네트워크를 통한 500개의 기술기업 설립

UAE 정부는 '다음 50년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 산업 부문의 첨단 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4차 산업 혁명 네트워크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갖춘 500개 기업의 설립 및 양성을 목표로 한다. 매력적인 기업 환경 조성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여 이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와 숙련된 고급 기술 인력으로 미래 산업을 개척하기 위한 글로벌 목적지로서 UAE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네트워크는 UAE의 기술 채택 선도 기업 15개가 참여하여 지식을 이전하고 모범 관행을 공유하며, 최신 디지털 트렌드에 대해 업계 CEO 1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 현지 조달부품 의무 사용(ICV) 프로그램

'다음 50년을 위한 프로젝트'의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연방 차원에서 현지 조달부품 의무사용(National In-Country Value·ICV) 프로그램을 채택해 조달 및 도급 비용을 지역 경제로 쉽게 환원시킨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산품을 육성하여 지방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하는 UAE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 산업계의 4차 혁명을 지원하는 '테크 드라이브' 출범

UAE 정부는 산업 부문의 첨단 기술 채택을 지원하기 위해 50억 디르함 규모의 프로그램인 '테크 드라이브(Tech Drive)'를 출범했다. 에미리트 개발은행과 협력하여 마련된 이 기금은 향후 5년 동안 산업계의 4차 산업 혁명 전환을 지원한다. 또한 GDP 비중 250억 디르함(7조 9143억 원)을 달성하고 생산성 30% 개선을 목표로 산업 부문의 기업가를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테크 드라이브는 4차 산업혁명의 채택을 모색하는 기업 및 산업 기관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 국산품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