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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옥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사진 제공 = 연합뉴스] |
현실판 쇼생크 탈출과 같은 일이 이스라엘의 한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기수 6명이 감방에 숨겨 놓은 숟가락으로 땅굴을 파고 탈옥하는 일이 벌어진 것.
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호 인근 벳샨에 있는 길보아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6명이 자취를 감추는 탈옥 사건이 발생했다.
6명은 모두 한 감방에서 생활했으며 이중 4명은 종신형을 선고 받아 복역중이었다.
이스라엘에서 보안 시설이 가장 엄중한 곳으로 알려진 이 감옥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경계에서 약 4㎞ 떨어져 있다.
교정 당국은 이들이 몇 달 동안 숟가락으로 미리 파놓은 땅굴을 통해 탈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라진 수감자 중 1명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주도하는 파타당의 군사 조직 '알아크사 순교 여단'의 전직 사령관 자카리아 주베이디(Zakaria Zubeidi)로, 살인 미수를 포함한 12건의 범죄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나머지 5명 중 4명도 이스라엘 대상 테러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다.
교도소 측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이들의 탈옥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교도소에서 담장 밖 도로로 통하는 땅굴도 발견됐다. 성인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탈옥범들이 몇 달에 걸쳐 파놓은 것으로 보인다.
언론을 통
이스라엘 당국은 탈옥범들이 국경을 넘어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군과 경찰, 그리고 헬기와 드론까지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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