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마약 용의자에게서 돈을 뜯어내기 위해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워 고문하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한 '부패 경찰'의 엄청난 재산이 드러나 화제입니다.
오늘(7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티띠산 우타나폰 전 경찰서장이 최소 6억 밧(약 214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티띠산 전 서장은 지난달 초 북부 나콘사완 경찰서에서 마약 용의자 치라퐁 타나피팟을 고문하다가 숨지게 했습니다. 그는 당시 이 용의자에게 200만 밧(약 7천만원)을 뜯어내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장면이 담긴 경찰서 내 CCTV 영상이 한 경찰관의 '공익 제보'로 같은 달 하순 공개되면서 태국 사회에 파문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티띠산 전 서장은 마약 범죄 관련 정보를 얻어내려다 일어난 일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티띠산 전 서장의 재산은 용의자 체포 보상금과 고급 차량 압류 및 경매 과정에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1년부터 약 7년간 밀반입된 고급차 368대를 압류해 처리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티띠산 전 서장이 압류해 처리한 밀반입 고급차가 모두 410대로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때문에 언론은 티띠산 전 서장을 '조 페라리'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티띠산 전 서장이 4명의 다른 마약 용의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를 포함해, 다른 비리 행위 의혹들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