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하고, 백신도 맞고…미국령 '괌'에 아시아 관광객 몰려

지난 7월 6일부터 대만인 2천 명, 괌 방문해
괌은 미국령…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충분

코로나19 장기화로 세계적으로 여행이 제한되는 가운데, 남태평양의 섬 괌이 아시아인들에게 인기 관광지 면모를 회복 중입니다.

현지시간 6일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대만 등 아시아인들이 여행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괌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대만 여행사 '라이온트래블'에 따르면 올해 7월 6일부터 대만인 약 2천명이 괌을 방문했습니다.

괌에 있는 호텔 '더츠바키타워'의 한 관계자는 객실 예약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며 대만, 한국, 일본에서 온 관광객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괌 타무닝 지역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안나 카오 씨는 "(사업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WP는 괌을 찾는 아시아 관광객들의 증가한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과 관광을 연계한 '에어브이앤브이'(AirV&V) 프로그램을 꼽았습니다.

괌 관광당국은 지난 6월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에어브이앤브이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관광객이 괌의 아름다운 바다 등에서 여행을 즐기면서 코로나19 백신까지 맞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넷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예약하고, 대규모 호텔과 고급 상점이 있는 투몬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한편 괌은 미국령이기 때문에 화이자,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공급됩니다. 또한 인구가 17만명에 불과한 괌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