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무장조직 탈레반이 대학 측에 가을학기 개강을 하면 남녀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문서로 내려진 지침에는 히잡 착용, 여학생 출입문 구분, 여학생에게는 여교수 강의, 남녀 강의실 따로 배정 등을 적시했다. 또 강의실이 넓지 않을 경우에는 커튼으로 남녀를 구분하라고 했다.
이 때문에 아프간의 카불, 칸다하르 등 대도시 대학 강의실에는 남녀를 따로 구분하고 그 사이에 커튼을 가린채 학생들이 강의를 듣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러한 사진은 SNS에도 등장했다. 공개된 사진은 카불의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로 한 가운데 회색 커튼이 내려져 있고 한쪽에는 남학생이 다른 한쪽에는 여학생이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학가에서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헤라트대 언론학 교수는 "학생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며 "조만간 차기 정부가 규정을 발표할 테니 계속 수업에 나와 공부하라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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