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 경찰 영사 현장 출동한 뒤 새벽에 풀려나
최근 베트남에 입국한 한국인들이 시설 격리를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 현지 공안에 의해 9시간 동안 정차된 차량 안에 갇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7일) 한인단체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쯤 한국인 입국자 14명을 태운 버스가 하노이로 향하던 중 현장에서 검문을 벌이던 공안에 의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동이 제지됐습니다.
탑승자들은 지난달 19일 대한상의가 주관한 '백신 트랙'을 통해 입국한 뒤 꽝닌성의 한 호텔에서 2주간 시설 격리를 마치고 하노이로 들어오던 중이었습니다.
백신 트랙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한국 기업인들의 격리기간을 2주로 단축한 특별입국 절차입니다.
베트남 공안이 검문소에서 한국인 입국자들이 탄 버스를 멈춰세우고 하노이 진입 허가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탑승자들은 특별입국 요건인 2주간 격리를 모두 마쳤고 추가로 제시할 서류가 없다면서 이동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가 현장에 도착한 뒤에야 새벽 2시쯤 이동을 허가했습니다. 탑승자들은 9시간 가까이 버스 안에 있었고 길가의 간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만 잠시 하차했으며 저녁 식사도 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현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이와 관련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당일 오후 8시에 대한상의에서 협조 요청을 받은 뒤 공안에 연락해 해결을 시도했지만 일이 잘 안풀려서 결국 경찰 영사가 현지에 자정쯤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