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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베이징에서 이날 상장(한국군 대장에 해당)으로 승진한 5명을 포함한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신화 = 연합뉴스] |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중국 교육관리들과 명문대학에 이념 교육을 강화하고, 캠퍼스에서 당 규율을 지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을 전달한 지난 2일 회의에는 교육부 고위 관리들과 31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관영매체들은 지난 5월부터 당 중앙위원회가 전국 최고 학교 일부와 교육 부처에 15개 조사팀을 파견해 약 2개월간 제보 수집과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사대상 기관에는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대, 자오퉁대, 퉁지대 등이 포함됐다. 이 대학들은 당 중앙위원회 직속 31개 대학으로, 총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기율위는 조사관들이 정치와 이념 측면에서 다수의 "공통적이고 뿌리 깊은 문제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어떤 학교들은 새로운 시대 이념과 관련된 작업에 태만해, 다양한 수준의 잠재적 위협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 '새로운 시대 이념'은 시진핑 시대 당의 방침을 가리킨다. 기율위는 "당의 통제에 대한 엄격한 집행이 지지부진하다"며 "과학연구와 인프라(투자)에 대한 부패문제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홍콩 싱크탱크인 티엔다 연구원의 우준페이 부국장은 당 간부들이 11월 열리는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 등을 앞두고 정치적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 국장은 "최근 몇 달간 영화, TV등 대중매체에서 이데올로기 청산 작업 성과가 있었다"며 "대학은 과거에 사회·정치운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여전히 (당의)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시진핑 시대에서 대학생들의 이념교육은 낯선 일은 아니다. SCMP는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대학교수와 교직원들이 강의에서 보편적 가치와 언론자유, 시민권 등에 관련된 주제를 언급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2016년에는 시 주석이 중국 대학을 '올바른 정치적 방향을 확고히 수호하는' '당 지도력의 거점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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