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국적 제한령…곧 규제 이뤄질 것"
↑ 홍콩 액션배우 이연걸과 '뮬란' 유역비 / 사진=CNN 캡처 |
중국 당국이 연예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외국 국적 연예인이 다음 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5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연예인에 대한 ‘홍색 정풍운동’의 다음 차례는 외국 국적 대상자라는 소식이 온라인에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자유시보는 퇴출 대상자에는 영화 ‘황비홍’, ‘동방불패’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홍콩 액션배우 이연걸과 ‘뮬란’의 유역비도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셰팅펑, 장톄린, 웨이웨이, 순옌쯔, 대만의 왕리훙, 판웨이보, 자오유팅 등도 제재 대상으로 거론됐습니다. 이들 연예인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싱가포르 등 외국 국적을 가졌습니다.
다만 이 소식의 사실 여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입니다.
대만 언론은 최근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외국인 연예인에 대한 ‘국적 제한령’을 추진하고 있어 곧 이들에 대한 규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외국 국적의 연예인을 중국 무대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이전과 같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이에 홍콩매체 홍콩01도 중국 연예인 관련 폭로로 유명한 저우궈강 감독이 이연걸에게 ‘빨리 도망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연예인들의 고액 출연료나 잘못된 사생활, 연예인들에 대한 무분별한 팬덤 등을 잇달아 규제하는 모습입니다.
정풍운동은 1940년대 중국에서 마오쩌둥의 공산당 사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당내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벌어진 정치문화운동으로, 최근 시진핑 정권은 다양한 분야에서 당국의 규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