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총격으로 가족 4명 사망…엄마 품속 아기도 희생

11세 소녀는 여러 발 총격으로 병원 이송
"신이 나를 보냈다" 총격범, 사건 당시 각성 상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엄마 품에 안긴 아기까지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지 시간 5일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인근에서 방탄복을 입은 남자가 가정집에서 총을 쏘고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남성 1명과 여성 2명,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아기 1명이 사망했습니다. 11세 소녀는 총격 여러 발을 맞고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총격범은 이 가정집 앞에 나타나 한 여성에게 "당신의 딸 중 한 명과 얘기하라고 신이 나를 보내셨다"고 했습니다.

이 여성의 신고로 경찰이 6분 만에 출동했지만 그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새벽 4시 반쯤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다시 출동했을 때 방탄복 차림을 한 총격범은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얼마 뒤 총성이 들리고 여성의 비명과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경찰이 집 안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범인은 총을 쏘며 막았습니다. 총격전이 벌어졌고 결국 범인이 한 발을 맞은 채 두 손을 들고 밖으로 나와 체포됐습니다.

그는 자신을 '종말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불렀으며 각성 상태였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범인과 경찰 사이에 총격이 최소 수십 발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