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현직 경찰이 용의자에게 사면을 대가로 돈을 갈취한데 이어 금은방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현직 경찰관 A(25)씨는 한 쇼핑몰에서 음식 배달원으로 위장, 금은방에 침입해 350만 바트(한화 약 1억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다. A는 범행 과정에서 금은방 주인에게 권총을 발사해 심각한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는다.
A는 자신의 걸음걸이를 알아본 동료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절도 행각을 시인하고, 귀금속을 숨긴 장소를 털어놨다.
앞서 태국의 한 경찰서에서는 마약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고문 중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범인은 해당 경찰서의 티띠산 우타나폰 전 서장으로 밝혀졌다. 띠티산 전 서장은 용의자에게 200만 바트(약 7150만원)의 돈을 갈취하려 했고, 용의자가 이를 거부하자 비닐봉지를 씌워 질식시키는 등 고문을 가했다.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특히 티띠산 전 서장의 주택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부패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커졌다. 방콕에 있는 그의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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