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매체 펑파이와 토우탸오 등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시 일대 식당에서 돈을 갈취한 남녀가 최근 체포됐다. 이들은 식당 몰래 음식에 벌레를 집어넣는 뒤 항의하는 방식으로 점주를 협박했다.
매체에 따르면 8월 19일 칭다오시의 한 식당에 들어간 이들은 한 상 가득 음식을 시키고 얼마 뒤 종업원을 불러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업원이 당황해 하자 연인 중 남자는 식당 주인을 불러 위자료를 요구했다. 혹시나 가게 명성에 누가 될까 걱정된 주인은 어쩔 수 없이 720위안(약 13만원)을 건넸다.
이들의 자작극은 오래가지 못했다. 식당 주인은 이들이 떠난 후 뭔가 꺼림한 마음에 주변을 조사한 결과,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식당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식당 주인들이 모여 CCTV화면과 대조해 보니 동일한 남녀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주변 식당에서 똑같은 행각을 벌이고 있던 이들을 발견한 식당 주인은 곧 바로 공안에 신고했다. 도착한 공안을 본 가해 남자는 도망치려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그
공안 조사에서 가해 남자는 "공짜 밥에 돈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바퀴벌레를 주문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지난달 17일부터 9개 식당에서 뜯어낸 돈은 5400위안(약 100만원)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