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여론에 영업 시작 2주만에 문 닫아
과거 일제의 침략을 받았던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조성된 일본풍 거리가 거센 비판 여론에 영업 시작 2주도 안 돼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3일) 일본매체 닛케이 중문판 등에 따르면 일본 교토를 본떠 만들었던 이 쇼핑가는 지난달 2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지만 이달 1일쯤 현지 정부의 지시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쇼핑가 측은 "이미 시 운영을 끝냈다"면서 "운영 기간에 생긴 문제와 관련해 영업을 중단하고 정돈 중이다. 정식 영업시간은 별도로 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한 부동산 업체는 일본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다롄에 60억 위안(약 1조원)을 들여 일본풍 거리를 조성하고자 했지만 최근 중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데다 다롄의 경우 과거 직접적인 일제의 침략을 받았던 곳이어서 중국 내 비판여론이 일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의 문화 침략이다", "애국심 있는 중국인이라면 일본풍 거리에서 관광하고 소비하지 말라", "거리 이름을 '국치 거리'로 바꾸라"는 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온라인 백과사전 바이두 바이커에 따르면 다롄 관할구역인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지 부동산중개인을 인용해 오는 18일이 일제가 중국을 침략했던 만주사변 발발 기념일인 만큼, 최소한 이때까지는 쇼핑가 영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