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전날 외양과 행동이 여성스러운 남성을 뜻하는 '냥파오'를 언급하며 기형적인 미적 기준을 결연이 근절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방송·연예계 관련 통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총 8개 항목으로 구성된 해당 통지 3항에는 '과도한 오락화를 단호히 배격하고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운다'며 '정확한 미적 기준을 세우고 냥파오와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SCMP는 중국은 '냥파오'에 대해 그동안 비판의 수위를 높여왔다며 중국 문화 속 전형적인 남성상인 '마초'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냥파오' 대상에는 화장을 하는 아이돌 가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학자들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아이돌이 중국의 미래를 망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가광전총국은 또 아이돌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방영을 금지시켰고 스타자녀가 방송프로그램에 나오는 것도 차단시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월 중국에서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연습생에 투표하겠다며 우유를 무려 27만여개나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의 한 우유 회사는 중국 아이돌 육성 예능프로그램 '청춘유니3'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며 우유 뚜껑에는 QR코드를 부착해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청춘유니3'에 참가한 아이돌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많은 표를 주려하는 팬들이 우유를 구입, 투표 후 버리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웨이보 등에는 우유를 상자째 쌓아 놓고 우유 뚜겅만 놔두고 나머지는 하수구에 버리는 장면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비난까지 쇄도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렇게 버려진 우유만 27만여병에 이른다고 전했다.
문제가 커지자 예능프로 제작사인 아이치이의 프로듀서와 해당 우유회사는 공식 사과까지 했다.
당국도 나서서 이런 행동할 경우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사이버 감동기관 국가사이버정보공실(CAC)는 이번 우유 낭비 사건을 지목하면서 향후 팬들이 아이돌 응원
이밖에도 통지에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출연 금지, 고액 출연료 금지, 연예산업에 대한 전문적 비평 강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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