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을 철수하는 미군들이 마치 난민처럼 좌석도 없이 빼곡히 수송기에 실려 떠나는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 국방부가 지난 1일 공개한 영상에는 82공수사단 부대원들이 난민처럼 좌석도 없이 빼곡히 수송기 내부를 채우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 군인들은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군수물자를 적재하고 UH-60 '블랙호크' 헬기 등 미군 장비들을 폐기하는 임무를 수행한 뒤 카불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후의 미군 수송기 내부 모습은 카불에 긴급 투입될 때의 82공수사단 모습과는 대조를 이뤘다는 게 군 소식통의 전언이다.
군 소식통은 "수송기에 좌석을 설치해 군인들을 투입할 때와는 다른 모습인 것 같았다"면서 "병력이 철수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정도로 다급한 상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후의 미군들이 떠난 이후 탈레반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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