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가족 간 논쟁이 살인으로 이어지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일리노이주 존슨 카운티 검찰은 관할지 고어빌의 68세 주민 래리 캐빗을 1급 살인 및 총기폭력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매체 '서던 일리노이언'과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캐빗은 8월 28일 밤 11시 30분쯤 의붓동생인 51세 조지프 게이먼과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찬반 논쟁을 벌이다 권총을 꺼내 상대 머리에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트 솝착(Pete Sopczak) 존슨 카운티 보안관청장은 "캐빗과 게이먼은 옆집에 살면서 서로 가깝게 지냈고, 총격에 앞서 몸싸움 같은 것도 없었다"며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숨진 게이먼이 가정적이고 자상한 가장이었으며 주위 평판이 좋았다면서 "무의미한 말다툼이 참사를 불렀다"고 슬퍼했습니다.
둘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존슨 카운티 보안관청은 일리노이 주경찰과 함께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판사는 캐빗에게 '총기를 소지하지 말 것'과 '게이먼의 부인 및 네 자녀와 접촉하지 말 것' 등을 보석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캐빗의 다음 심리는 오는 15일로 예정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