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돌발 행동에 하루 아침에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인사가 된 여성 장관이 있다. 주인공은 카멜 세풀로니(44) 뉴질랜드 사회개발부 장관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풀로니 장관이 생방송 중 발생한 '방송사고'에 대해 소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중이던 세풀로니 장관은 3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사모아'와 줌으로 화상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인터뷰 도중 방 문이 열리더니 아들이 한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들어왔다. 이를 눈치 챈 엄마는 황급히 방송에 "제 아들이 방에 있어요"라고 말하고 몸을 돌려 아들이 들고온 물건을 뺏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아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엄마와 아들의 신경전은 고스란히 방송을 탔고 방송국은 황급히 화면을 돌렸다.
아들이 가져온 물건은 당근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생김새가 신체 부위를 닮은 요상한 모양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진행자는 웃음 터졌다. 온라인 실시간 인터뷰라 이 상황은 급속하게 확산했다.
세풀로니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인터뷰 중 있었던 방송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들과 당근 하나를 놓고 카메라 앞에서 싸웠다"며 "지금은 웃지만 그 순간은 당황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해괴한 모양의 당근을 사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의 한 기상 캐스터가 날씨를 알리는 중 10개월짜리 아들이 화면에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KABC-TV에서 날씨를 예보하던 레슬리 로페즈의 무릎 아래로 갑자기 아기 들어온 것이다.
이 아이는 아들 놀란으로 로페즈는 코로나19 확산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원격으로 방송에 출연하던 중이었다. 로페즈는 방송 마지막에 "아들이 요즘
이 영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고 트위터에서만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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